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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유기 세계일보 보도 자료

안성명품 0 1,228 2007.02.19 08:46

"사랑 담긴 놋그릇의 추억 되살려야죠”
[세계일보] 2007년 02월 16일(금)  
“명절이 오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나뭇재를 묻힌 짚으로 놋그릇을 반짝반짝 닦던 추억이 있을 겁니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어머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주발의 밥을 꺼내 먹으면 정말 꿀맛이었죠.”가족사랑을 대변하던 정겨운 풍경이 스테인리스의 등장과 함께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안성유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 안성의 ‘안성마춤 유기공방’의 김수영(58·사진) 사장.“이곳에서 제작하는 유기제품은 놋쇠를 두들겨서 만드는 방짜 유기부터 장식품을 만드는 주물 유기까지 수십 가지가 넘지요. 장식품이나 화로처럼 고온에서 견뎌야 하는 유기는 주물기법으로 만듭니다.”
개토로 판을 다져서 본을 뜬 뒤 쇳물을 부어서 주전자 고리를 만드는 김 사장은 1983년 주물 유기 부문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지정된 장인인 김근수 옹에 이어 2대째 가업을 대물림하고 있다. 그는 섭씨 1000도가 넘는 쇳물을 다루는 고단한 일이지만 30년 전 가업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수십 년 이어온 가업이라 눈으로 알음알음 배웠죠. 힘들다 그런 생각은 안 했어요. 항상 봐왔던 일이니까요.”
안성 유기는 조선시대부터 한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그릇이었다. 해방직후에만 해도 안성 일대에만 공방이 20여개에 달했다. 담뱃대만 만드는 전문 업체도 여럿 있었다. 유기가 사양길로 들어선 결정적 원인은 연탄이었다. 가정은 물론 유기의 대량 소비처인 음식점의 취사·난방연료로 연탄이 주종을 이루면서 가스에 변색하기 쉬운 유기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에 밀려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유기공방은 3D업종이어서 사람을 구하기도 어렵다. 힘겹지만 ‘전통 문화 전도사’라는 자부심 하나로 안성 유기의 맥을 이어온 그는 최근 매장을 찾는 발길이 점차 늘고 있어 기운을 얻고 있다.

“놋그릇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살아나 그나마 다행이지요. 놋그릇이야말로 장점이 많습니다. 재질로 보아도 놋쇠만큼 좋은 금속이 없는 데다 기능 또한 우수합니다. 모양도 단아하고 아름답지요.” 세상의 외면 속에서도 안성 유기의 생명줄을 홀로 붙잡고 버텨온 그의 전통을 이어가는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

황온중 기자  oj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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